수원시, '240억원 투입' 안전한 통학로 조성

  • 등록 2025.05.12 15: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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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수원시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이후,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기 위해 도시 전역의 교통안전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지난 2023년 5월 호매실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하던 버스에 어린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수원시는 곧바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격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2년간 총 240억원을 투입해 통학로와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교통안전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왔다.

 

시는 고원식 횡단보도, 무인단속 카메라, LED 바닥 신호등, 노란 신호등 등 스마트 교통안전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차량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 같은 예방 중심의 설계는 운전자가 보행자의 존재를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돕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시의 노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시는 올해 3월부터 교통정책과, 경찰, 유지관리업체, 협력단체 등으로 구성된 '교통안전시설 상시 점검반'을 운영해 통학로와 보호구역, 자전거도로 등 교통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시설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즉시 보완하는 한편, 24시간 출동 체계를 갖추고 교통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긴급 조치도 수행한다.

 

개학 직후에는 경찰과 교육지원청,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력해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20여 곳의 통학로를 집중 점검했고, 현장에서 발견된 위험 요소는 즉시 정비와 보강을 거쳤다. 통학 시간대의 교통 흐름과 보행자 동선 역시 정밀 분석해 보다 정교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수원시가 추진 중인 '4·5·6 통학로 안전 종합대책'과도 맞물려 있다. 시는 보행환경 개선, 교통안전지도사 확대, 보호구역 정비 등 다양한 전략과 과제를 통해 통학로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단속과 캠페인, 제한속도 조정,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도 유기적으로 추진되며, 행정조치에 그치지 않는 실행력 중심의 정책이 전개되고 있다.

 

시는 통학로를 넘어 도시 전역의 보행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설계 개선도 병행 중이다. 특히 교차로에서는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구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횡단보도를 교차로에서 떨어진 위치에 배치하고, 보행자 공간을 넓히는 등 운전자의 인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신호체계 역시 보행자가 횡단 중일 경우 차량은 반드시 정지하도록 개편하고 있으며, 우회전 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LED 표지판, 표지병, 보행자 주의 표지판 등 시인성을 높이는 시설도 속속 도입 중이다.

 

지난 4월30일에는 수원시를 비롯한 수원서부·중부·남부경찰서, 수원교육지원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수원초등교장협의회 등 8개 기관이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보호구역 개선, 합동점검, 교통안전 교육과 캠페인에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강성규 기자 ggplaza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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