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수원시가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위기가구 발굴 활동 매뉴얼'을 제작해 전자책 형태로 배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2905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위기가구 식별부터 행동 지침까지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최근 고립이나 빈곤, 정신건강 위기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위기에 처한 가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행정기관의 한정된 인력과 정보로는 모든 위기가구를 포착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원시는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민간 인적자원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할에 주목했고, 이들의 현장 활동을 보다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이번 매뉴얼을 기획했다.

매뉴얼은 크게 네 가지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째, 위기가구의 징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관찰만으로도 위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고, 둘째, 위기가구를 방문했을 때 필요한 적절한 대화법과 접근 방식에 대한 안내를 담아 민감한 상황에서도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법적·윤리적 유의사항도 명확히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위기가구 발견 시 어떤 절차를 통해 신고하고 지원 체계에 연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행동 지침도 안내되어 있다.

특히, 실질적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매뉴얼은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e-book)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이를 통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자료를 열람하고 참고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복지로 누리집 및 앱, '복지위기알림 앱' 등 온라인 신고 채널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동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생활업종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무보수 명예직이다.

시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 기반의 복지안전망 강화를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훈련 및 인식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