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수원 권선구 당수동 172-4번지 일원에 자리 잡은 당수체육공원이 11년 만에 두 배 가까운 규모로 커졌다.
지난 2014년 9063㎡(축구장 약 1.3배)로 문을 열었던 이 공원은 이번에 7584㎡를 추가 확보해 총 1만6647㎡에 달하는 '대형 생활형 복합공원'으로 재탄생했다. 2단계 조성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국비 16억원을 포함, 총 20억원 가량을 투입해 2023년 6월 착공, 2025년 5월 준공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시설은 초록이 드넓게 펼쳐진 잔디광장(3300㎡). 축구장 절반 크기의 이 공간은 평일 낮에도 삼삼오오 돗자리를 편 가족과 반려견 산책객으로 활기를 띤다. 광장 동쪽에는 야외무대(78㎡) 가 자리 잡아 플리마켓·버스킹·동네 작은 음악회 등 주민 자율 프로그램의 거점이 된다. 여름엔 워터드롭 노즐을 활용한 소형 물놀이장이 아이들의 무더위를 식히고 잔디광장과 물놀이장 사이에 놓인 파고라 2동과 음수대 2기는 그늘과 편의를 제공한다.
기존 순환 산책로(약 540m)는 2단계 사업으로 260m가 연장돼 총 800m의 순환 코스가 완성됐다. 산책로 곳곳에는 자투리 녹지에 초화류 20종 3만 본을 심는다. 특히 권선구가 추진 중인 '그린네트워크 플랜'의 일환으로, 당수천 생태복원지와 서호천 수변 산책로를 연결하는 도시 숲길 프로젝트와 직결될 예정이다.
공원 진입부에 신설된 주차장 23면은 그동안 지속 제기돼 온 불법주차 문제를 해소했다. 시는 IoT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빈자리 정보를 수원시 주차정보 앱과 연동할 계획이다. 야간에는 태양광 LED 경관조명이 산책로를 은은히 밝히며, AI 카메라 8대를 통해 범죄 예방 및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당수체육공원 인근에는 7천 세대 대규모 주거단지와 카페거리, 소규모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번 확장으로 축제·플리마켓·공연이 상시 열리면 연간 방문객 30만명, 경제 파급 25억원 이상이 예상된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서호천과 이어지는 '그린축'이 완성되면 자전거·도보 이용객 증가로 친환경 교통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2026년까지 IoT 기반 쓰레기수거 알림, AI 수질 모니터링(물놀이장), 스마트 보안등 확대 등 '스마트 공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관리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