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기피·폐쇄시설 세계적 문화예술공간으로‘탈바꿈’

  • 등록 2025.06.27 14: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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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30년 가까이 방치됐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옛 하수종말처리장이‘성남물빛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의 문화쉼터로 다시 태어났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 공간은 1997년 하수처리장 준공 직후 인근 주민 반발로 운영이 중단되며 수십 년간 사실상 폐허처럼 남겨졌다. 그러나 민선8기 출범 이후 신 시장은 “버려진 공간에 문화와 생명을 더하자”는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공공디자인 사업을 본격 추진했고, 대대적인 재정비가 시작됐다.

 

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이 공간에 ‘성남물빛정원’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했다. 1400건이 넘는 제안 중 최고점을 받은 이름은 “맑은 물, 빛, 생명이 어우러지는 예술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안자인 성남시 수내동에 거주하는 송우연씨는 “시민이 걷고 쉬며 감동을 나누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물빛정원은 현재 △녹지형 산책로 ‘두물길’ △하반기 개관 예정인 뮤직홀과 카페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등으로 구성된다.

 

산책로는 탄천과 동막천을 연결하며, ‘담빛쉼터’, ‘소풍마당’, ‘어린이숲놀이터’, ‘꽃대궐마당’ 등 가족 중심의 휴게 공간이 조성됐다. 개장 직후부터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벤치에 앉아 자연을 즐기는 노부부,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모,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민들이 공간을 채웠다.

 

올 하반기에는 옛 송풍기동과 유입펌프동이 각각 카페와 뮤직홀로 탈바꿈한다. 금난새 예술총감독이 기획한 개관 공연과 매주 열리는 클래식 시리즈는 시민들의 문화 일상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 유산을 문화 공간으로 전환한 영국의 ‘테이트 모던’처럼, 시는 이 부지에 세계적인 문화재단과 미술관 유치를 준비 중이다. 현재 에르미타주박물관, 블룸버그 재단, 뉴욕타임즈 등과의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

 

신 시장은 민선8기 3년간 '기능' 중심의 개발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정책으로 전환을 꾀하며, 성남탄천 재정비, 율동공원 수변개발,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등 공공디자인 기반의 도시정비에 집중해왔다. 성남물빛정원은 그 모든 정책 흐름의 상징이다.

 

신 시장의 도시철학은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에서 ‘문화·환경·재생’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성남시는 공공디자인과 도시공간 혁신사업, 환경재생형 정책을 통해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 냈다.

 

시는 ‘성남물빛정원’을 일반적인 공원을 넘어 문화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 랜드마크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기피’에서 ‘기회’로, ‘버려진 공간’에서 ‘빛나는 공간’으로의 탈바꿈 할 계획이다.

 

강성규 기자 ggplaza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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