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이채명 경기도의원은 지난 3일 안양시청에서 백명옥 경기도 노인복지과 노인일자리팀장과 윤용호 안양시 동안구 노인지회장과 함께 정담회를 열고, 경로당 급식 지원과 노인일자리 사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 내 6만8658개의 경로당 중 약 85%에 해당하는 5만8558개소에서 주 3~4회의 점심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급식 지원 확대를 위한 국비와 지방비 연계가 미흡하고, 예산 부족으로 인해 주 5일 급식 제공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급식 도우미 인력의 부족과 경로당 주방 시설의 노후화 및 위생 관리 미비로 인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도 지적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 동작구와 충남 청양군의 사례를 인용해 경기도형 급식 지원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 동작구는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월 최대 11만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하며 어르신 도우미 인력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충남 청양군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꾸러미 사업으로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경로당 급식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식자재 관리와 주방 시설의 안전 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경기도 내 경로당 주방 시설의 전수 조사와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또한, 부식비 현실화를 주장하며, 현재 한 끼 급식당 약 1만4600원의 예산이 물가 상승과 식재료비를 고려할 때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현재 경기도의 노인일자리 사업은 주로 단순 배식 활동과 같은 공익형 일자리에 국한돼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로당 급식 지원과 연계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에서 식재료 관리, 조리, 안전 관리 등 전문 직무를 부여함으로써 어르신들이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양시를 포함한 경기도 내 모든 사업단이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되고, 사업의 실질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며 종합적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