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21일 '예술중점학교' 166교(초·중·고·특수)를 공식 발표하며 예술교육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새 프로그램은 학생의 문화 향유 기회와 예술 역량을 동시에 키우기 위해 △전교생 참여 예술활동형 138교 △전공 심화 교육과정형 28교(75학급) 두 갈래로 운영된다.
예술활동형 학교는 '전교생이 최소 한 가지 예술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필수 과제는 두 가지다. 첫째, 오케스트라·합창·전통연희·연극 등 협력형 예술동아리를 조직해 협업 경험을 쌓는다. 둘째, 미술·뮤지컬·무용·디지털아트 등 교과와 연계한 1인 1예술 활동을 정규수업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편성한다. 학교 여건에 따라 예술축제, 지역 예술인 초청 마스터클래스, 교사 연수, 거점형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교육과정형은 예술 분야에 특정 흥미·적성을 보이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다. 음악·미술·무용·연극·영상 등 전공별 심화교과 시수를 확대하고, 학교급·전공 특성에 맞춘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필수 요소는 △예술 편성표(전공 실기·이론) △학생 주도 예술융합 프로젝트 △예술중점 동아리 △성과 발표회 네 가지다. 학생들은 동료와 융합작품을 기획하고, 졸업 전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예술대학 진학이나 취창업 기반을 다질 수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이다. 우선 학교 안에서는 교과·창체·방과후가 유기적으로 엮인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화됐다. 경기문화재단, 시·군 예술단체, 대학 예술대와 연합해 학생 전시·공연을 개최하고, 예술가 멘토링·현장 체험을 연계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공연기획·홍보·무대기술 등 산업 전반을 이해하고, 지역은 문화 활력을 얻는 상생 구조가 형성된다.
도교육청은 메타버스 갤러리, AI 작곡툴, VR 무대디자인 등을 도입해 디지털 예술교육을 확대한다. 학생들은 전통 예술 기반 위에 프로그래밍·미디어아트·사운드엔지니어링 등을 융합해 '미래형 창작자'로 성장하게 된다. 올해 신규 편성된 '예술+AI 융합 동아리' 40팀은 2학기 전시·공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예술중점학교 지원을 위해 △교원 연수(예술융합·디지털아트 등) △학교당 최대 8000만원 시설·운영비 △지역별 컨설팅 단 12팀을 운영한다. 또한, 예술교육 거버넌스 포럼을 가동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