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7월부터 도내 564개 학교에서 '자율선택급식'을 시행한다. 지난해 250교에서 올 초 527교로 늘어난 데 이어 세 번째 확대로, 전체 초·중·고의 4분의 1가량이 학생 주도 급식 체제로 전환되는 셈이다.
자율선택급식은 학생이 직접 반찬과 배식량을 고르는 방식으로 △건강한 식습관 형성 △식생활 자기 결정권 존중 △음식물쓰레기 감축을 한 번에 달성한다는 점에서 '미래지향 급식 모델'로 불린다.
도교육청이 4월 학생·학부모·교직원 1만5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책 인지도(70%)·필요성(74%) 모두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미래사회에 가장 필요한 경기교육정책"이라는 응답도 18%로 두 번째로 높았다.
현장의 체감도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학교 학생 1만789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적정 배식량을 알게 됐다"(94.7%) △"새로운 식재료 경험이 늘었다"(89.1%) △"잔반 없이 식사하는 습관이 생겼다"(92.6%)는 응답이 나왔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선택한 만큼 음식을 남기지 않고, 교사들은 급식 지도를 생활교육으로 확장해 공동체·환경 감수성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효과에 힘입어 올해 추가 공모에는 예정보다 많은 학교가 손을 들었다. 도교육청은 영양(교)사·조리사 인력과 시설 여건을 점검해 564교를 최종 확정했으며, 학교급식보건과 내 정책자문단·중앙전문지원단·현장소통단을 가동해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메뉴 다양화, 알레르기 대체식, 모바일 잔반 계량 시스템 등 학교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모델'도 단계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올 하반기에 △급식 다이어트 앱 활용 지도 △식생활 인권 교육 △탄소중립 식단 실험 등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정책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