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9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경기도교육청 학생의회' 개원식을 열고 학생 주도 의정(議政) 무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학생의회는 26개 지역청소년교육의회 의장 26명으로 구성되며, 학생들이 직접 교육 정책을 논의하고 제안하는 상설 기구다.
개원식은 청소년 자치 문화를 강조하듯 준비·진행 전 과정을 학생들이 스스로 이끌었다.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 권역별 위원장 5명을 현장 투표로 선출했고, 이어 권역별 현안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발언마다 "권리와 책임을 함께 짊어지자"는 다짐이 묻어났다.
학생의회는 앞으로 온라인 협의 3회, 오프라인 워크숍 2회를 열어 지역청소년교육의회의 운영 경험과 과제를 공유한다. 하반기에는 정책 제안·사회참여 활동 발표회를 개최해 토론 결과를 실제 정책안으로 묶어 도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생활교육과를 중심으로 회의 운영비·멘토링·자료집 제작을 지원한다. 특히 정책 제안이 단순 의견서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검토 절차와 실행 로드맵 작성까지 동행할 계획이다.
김영규 생활교육과장은 "학생의회가 청소년을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지속 지원을 약속했다. 학생 대표들은 "지역에서 발견한 문제를 도단위 의제로 확장해 보겠다"며 "교육정책에 학생 목소리가 제도적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출범으로 경기도 학생 자치 구조는 △학교 단위 자치 △지역청소년교육의회 △경기도교육청 학생의회까지 세 단계로 촘촘히 연결됐다. 교육계는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검증한 정책 제안이 현장을 더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