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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명대 서화 특별전

 

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경기도와 중국 랴오닝성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명대(明代) 서화 특별전이 지난해 12월5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랴오닝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대 서화 53점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고, 명대 회화와 서예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뛰어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이 특별전에 맞춰 6일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의 주제는 '명대 서화예술의 전개와 확산'으로, 중국·일본·미국·한국에서 활동하는 미술사학 교수와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명대 서화의 발전 과정과 동아시아 문화권으로의 파급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전 기조 발제와 강연에서는 먼저 양용(랴오닝성박물관)이 랴오닝성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중국 명대 회화예술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어 홍선표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각각 '조선시대 명대 회화의 수용과 변용', '조선시대 명대 서풍(書風)의 수용과 변용'을 발표해, 조선시대 예술가들이 명대의 화풍과 서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재해석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오후에는 여섯 편의 논문 발표가 준비돼 있다. 먼저,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명대 전기 화가 대진의 '선종육대조사도권'을 통해 혁신적 불교인 선종의 육대조사를 그린 도상의 의미와 예술성을 살핀다. 이타쿠라 마사아키(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는 일본 수묵화의 대성자로 꼽히는 셋슈가 어떻게 중국 회화를 접하고 이를 일본 미술계에 뿌리내렸는지 추적한다. 최여훈(명지대)은 명대 오파(吳派) 화가들이 그려낸 이상향 '동천복지' 그림을 중심으로, 동천(洞天)이 지니는 사상적·시각적 전통을 분석한다.

 

이어 이동국(경기도박물관)은 명 말기 문인이자 서화이론가였던 동기창의 이론이 조선 후기 서예와 문인화에 어떻게 수용·변용됐는지 추사 김정희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임수아(클리블랜드미술관)는 동기창의 '강산추제도'가 조선에서 건너온 종이에 그려졌다는 점에 주목해, 명과 조선 지배층 간 외교 및 문화 교류 과정에서 형성된 정치·문화적 '기억'이 이 작품에 어떤 식으로 투영됐는지를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오승희(시카고미술관)는 명말 화가 오빈의 '십면영벽도'를 통해 당대 유식불교 인식론과 회화가 어떻게 연관됐는지 고찰한다.

 

이후 장준구(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정은(한국외국어대학교), 유순영(국가유산청), 고연희(성균관대학교), 조민주(덕성여자대학교), 정윤회(경기도박물관) 등 미술사 및 서예사 전공자들이 발표마다 토론을 이어가며, 종합토론은 박은화(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해 발표자들의 견해를 교차 검증할 예정이다.

 

행사는 경기도박물관 1층 뮤지엄아트홀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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