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경기도교육청, 일반고 '과학중점학교' 14곳 추가 지정 추진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과학·수학교육에 특화된 일반고 육성을 위해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를 14곳 더 늘린다. 이미 운영 중인 50개교까지 합치면 2026학년도부터 도내 64개교가 과학·수학 전문과정을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교육청은 7월 초 신청서를 접수해 △학교 추진 의지 △교원 역량 △시설·인프라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을 종합평가한 뒤 7월 중순 최종 학교를 발표한다. 선정 학교는 3년간 과학·수학·정보 교과 이수단위를 대폭 확대하고, 최소 연 30시간 이상의 체험·탐구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대신 학교당 약 2500만 원, 과학중점학급당 400만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아 실험실·메이커스페이스 확충, 대학·연구소 연계 프로젝트 운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고·영재고를 진학하지 않아도 일반고에서 충분히 심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2010년대 중반 시작됐다. 최근 3년간 졸업생 분석 결과, 과학중점과정을 이수한 학생 4명 중 3명(74.8%)이 이공계 대학에 진학했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88%에 달했다. 실제로 수원 A고는 과학중점과정을 통해 경기 R&D센터·발명교육센터와 연계한 '지역 과학 실험실'을 개방해,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장비로 미세플라스틱 분석·드론 측량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했다.

 

시흥 B고는 인근 반도체 특화 캠퍼스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6개월간 PBL(문제중심 학습) 기반 반도체 공정 실습 과정을 밟도록 지원했다. 이런 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도내 일반고 교장단과 학부모회의 "과학중점학교를 늘려 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교육 당국은 이번 추가 지정이 '지역별 과학교육 불균형'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과학중점학교는 수도권 남부와 대도시권에 집중돼, 북부 접경·농촌 지역 학생들은 장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감안해 경기 북·동부 비중을 40% 이상으로 설정, 평택·포천·양평·가평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서 과학중점학교를 신규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들 학교에는 경기도북부교육지원청과 경기과학고 동문 연구 네트워크가 멘토로 참여해 초기 프로그램 설계를 돕는다.

 

신규 지정 학교가 실질적으로 '과학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된다. 교육청은 과학중점학교에 '지역 과학나눔센터' 기능을 부여해, 방과후·주말에 인근 중학생·초등학생이 찾아와 실습·발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나아가 지역 기업·대학과 공동으로 AI·바이오·우주과학 등 차세대 융합교육 과정을 개발해 학생들이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결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지정 학교는 2026학년도에 입학하는 1학년부터 과학중점과정을 적용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학교는 7월 초까지 도교육청 융합교육과에 공문과 신청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뉴스랭킹

더보기


오피니언/피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