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조성환 경기도의원이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구조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조 의원은 지난 23일 고양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개소 10주년 기념식에서 "청소년 도박은 더 이상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중독 문제"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게임은 핑계고, 알고 보니 도박'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과 함께 센터의 지난 10년간 활동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였다. 특히, 스마트폰, 온라인 게임 플랫폼을 통한 청소년 도박 중독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경각심이 행사 전반을 관통했다.
조 의원은 "청소년 도박은 게임이라는 외피를 쓰고 생활 속에 침투하는 중독"이라며 "사회 구조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대응 체계도 정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알코올중독 예방기관에서의 근무 경험을 언급하며, 중독이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 '구조적 지원 유무에 따라 갈리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는 청소년 도박 문제를 선언적 구호가 아닌 정책 아젠다로 다뤄왔다"며, "조례 개정, 예산 확보, 공공 교육 확대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실질적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 경기도의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청소년 도박문제 대응 방안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온라인 도박은 은밀하고 일상화돼 있어 사각지대를 방치할 경우 청소년의 미래 자체가 위협받는다"면서 "지속적인 실태조사, 예방교육 강화, 치유 인프라 확대 등 다층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