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정일수 기자 |오산시가 저소득층 아동이 성인이 될 때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씨앗통장’의 신규 가입을 독려하고, 아동을 후원할 개인 및 단체 모집에 적극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디딤씨앗통장은 아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매칭 비율 1:2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추가 적립해 주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나 보호자, 후원자가 매달 5만원을 저축하면, 지자체와 정부가 10만원을 더해 총 15만원이 적립된다. 이를 15년간 유지할 경우, 총 3000만원 규모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
적립된 금액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 직업훈련, 주거 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만 24세 이후부터는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아동들이 안정적인 사회 진입과 미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시는 대상 아동이 빠지지 않도록 가입 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시청 홈페이지와 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신규 가입과 후원 참여를 안내하고 있다. 가입을 원하는 아동은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포털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오산시의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 아동은 총 1천525명이며, 이 중 782명(51.3%)이 가입을 완료했다. 유형별로는 보호대상 아동 71명이 전원 가입을 마쳤고, 기초수급 아동은 656명(49.5%), 차상위 아동은 55명(42.3%)이 가입한 상태다.
이와함께 통장은 개설했지만 적립을 하지 못하는 가정이나 아직 통장을 만들지 못한 아동을 돕기 위한 후원자 모집도 병행하고 있다. 후원을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은 오산시 아동복지과 또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후원 연계를 받을 수 있다. 후원금은 연말정산 시 기부금 공제 혜택도 가능하다.
이권재 시장은 “디딤씨앗통장은 단순한 저축을 넘어, 아이들이 자기 삶을 스스로 꾸릴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라면서 “형편이 어려운 아동일수록 지역사회가 함께 돕는 구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