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광주시는 쯔보(중국), 하롱(베트남) 등 10개 자매·우호 도시와 15개 동주(同州) 도시를 포함해 총 25개 교류 도시와의 실질적 협력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중국 쯔보시와 자매결연을 시작한 이래 교육·체육·예술·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온 광주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미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국제 협력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대표 축제의 국제화다. '퇴촌토마토거리축제'와 '광주왕실도자컨퍼런스'에 교류 도시를 초청해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축제 프로그램에 해외 장인·예술인의 전시와 워크숍을 추가한다. 도자예술 분야에서는 리모주(프랑스)·부여(국내 우호 도시) 장인과의 협업 전시회를 열어 작가 간 교류를 강화하고, 현장 세미나를 통해 도자 문화에 대한 학술 교류를 추진한다.
청소년 국제교류도 확대된다. 교류 도시 청소년이 광주를 방문해 홈스테이와 문화 체험을 하는 상호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온라인 문화·언어 교류 플랫폼을 구축해 물리적 거리에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교류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특산물 분야에서는 교류 도시 간 유통 협약을 체결해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한다. 쯔보·태백·고흥 등 각 도시의 특산물을 광주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간 농수산물 판로를 상호 지원하고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에게도 직거래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신규 교류 도시 확대 추진도 병행된다. 광주시는 미국 실리콘밸리 밀피타스시, 일본의 전통 문화 도시 교토시와도 교류 의향을 타진 중이며, 2025년 하반기 중 공식 협약 체결을 목표로 다양한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첨단 산업·문화 유산·관광자원 교류를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다 탄탄히 구축할 예정이다.
방세환 시장은 "광주가 가진 문화예술·교육·농업의 강점을 글로벌 파트너와 공유하며 교류 도시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교류 사업을 통해 시민에게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농가에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는 것은 곧 광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교류 성과를 분기별로 평가·환류해 협력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