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경기도일자리재단이 15일 수원 본사에서 편의점 업계 1위 BGF리테일(CU)과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초고령사회 전환 속에서 50~64세 중장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역 유통기업이 손을 맞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재단 잡아바 플랫폼 내 'BGF리테일 전용 채용관' 개설 △가맹점주 대상 베이비부머 채용 홍보 △현장 수요 맞춤형 직무교육·컨설팅을 공동 추진한다.
현재 도에는 약 5000개 CU 편의점이 영업 중이며, 상당수 점포가 낮 시간대 근무자를 구하는 상황이다. 재단이 개발한 라이트잡 모델은 주 15~35시간, 4대보험 가입을 기본으로 해 중장년층이 체력 부담 없이 사회 경험을 살려 근무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파트타임'이다. BGF리테일은 채용 절차 간소화와 교육 지원으로 가맹점주의 인력 수급 부담을 덜고, 재단은 구직 희망자를 선발해 무료 직무교육을 연계한다.
윤덕룡 재단 대표이사는 "편의점은 접근성과 유연성이 높아 50+세대에 가장 적합한 일터"라면서 "이번 협업으로 실질적 재취업 기회를 넓혀 중장년 고용 안정의 모범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경력과 책임감이 검증된 베이비부머 인력이 점포 서비스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도내 가맹점주가 체감하는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고용전문가들은 공공 일자리 플랫폼과 민간 기업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칭'이 고령친화 일자리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분석한다.
재단은 연내 시범점포 300곳을 대상으로 근무만족도와 매출 변화를 모니터링해 내년부터 도내 전 편의점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라이트잡 경험을 계기로 중장년층이 물류, 보건,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도록 단계별 경력관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