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박상영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시민의 날 드론쇼' 예산 편성안을 두고 재정 운영의 내실화와 시민 우선 원칙을 강조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 7일 열린 제318회 임시회에서 1억2000만원 규모의 드론쇼 예산안에 대해 "여건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전 의결을 번복하면 의회의 신뢰와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집행부와 의회 모두 신중한 판단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광주시장의 긴급 요구로 소집됐으며, 해당 예산은 지난 제316회 임시회에서 이미 전액 삭감된 바 있다.
그는 집행부를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박 부의장은 "매년 개최되는 시민의 날 행사 예산을 당초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고, 추경과 삭감을 반복하다가 여론에 편승해 계획에도 없던 재추경을 편성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드론쇼 10~15분에 1억2000만원을 쓰는 산출 근거가 불분명하고, 구체적인 시안과 세부 내역 없이 '다른 도시도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접근은 현재 재정 여건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부의장은 예산 우선순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초월읍 신월리 마을안길 확포장 공사는 3억 원 예산 부족으로 내년 준공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드론쇼 예산이 일부 시민에게는 잠깐의 볼거리에 불과하지만 다른 시민에게는 오랜 기간 기다려온 생활 개선 사업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