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GH는 20일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 현장에 근로자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스마트 휴게공간 'GH 케어스테이션'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GH 케어스테이션'은 기후위기 시대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의 건강권과 휴게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한 맞춤형 시설이다. 태양광 자가발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외부 전력 공급이 어려운 대규모 현장에서도 냉·난방기, 냉장고, 환기장치 등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약 5k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어 사계절 내내 자율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현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설치와 이동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릴렉스 체어, 정수기, 냉장고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근로자들이 폭염과 혹한 속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온열·한랭질환 위험은 건설현장의 주요 안전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양주 은남산단처럼 면적 99만2000㎡ 규모의 대형 현장은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냉·난방시설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설치를 넘어 노동자와 기업이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GH 케어스테이션'은 GH와 시공사, 현장 근로자가 함께 운영하는 '소통 중심 참여형 안전문화 추진단'의 제안을 반영한 첫 사례로, 참여형 안전문화 확산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GH 케어스테이션은 단순한 휴게공간이 아니라, 현장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마련하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양주 은남산단이 경기북부 발전과 경기 RE100 실현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앞으로도 ESG 경영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로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