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정일수 기자 |화성상공회의소는 29일 2025년 4분기 화성지역 제조업체 80개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경기 회복 기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4분기 체감경기전망지수는 75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아 전분기 88에서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내수 및 수출 침체, 미국 등 주요국의 관세 및 보호무역 강화, 고금리·환율 불안,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영향으로 단기간에 경기반전이 어렵다는 전망을 반영했다.
항목별 전망에서는 매출액(76), 영업이익(68), 설비투자(89), 자금사정(75)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과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매출액 전망에 대해 악화 예상이 47.5%로 가장 많았고, 영업이익도 50%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새정부 출범 후 기업들이 느끼는 변화를 조사한 결과, 미국 관세 등 무역환경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변화 없음’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고, 기업경영 관련 법·제도 부담은 ‘변화 없음’ 40%, ‘가중’ 응답이 52%에 달했다.
기업들이 겪는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 원자재가 상승, 금융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 약화 요인으로 꼽혔으며, 생산 및 조직 관리 차원에서는 인력 수급과 자금 사정이 가장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입법 분야는 상법·공정거래법 등 기업제도 규제 강화(29%),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28%), 노사관계 부담 증대(23%) 순이었다. 기업 성장과 경영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고용·노동시장 유연화(29%), 투자 및 연구개발(R&D) 인센티브 확대(1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화성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경영계획 수립과 관련 기관의 경기 대책 마련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