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이천시가 자매교류도시인 일본 시가현 고카시의 초청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를 함께 관람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번 방문은 고카시 출범 20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추진된 상호 초청으로, 20년간 이어온 두 도시의 교류 역사를 기념하고 협력 범위를 넓히자는 취지다.
이천시 대표단은 정인우 문화교육국장을 단장으로 미래도시·건축·디자인 분야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박람회장 내 고카시 전시 부스를 찾아 '철과 흙과 불'을 주제로 꾸민 도자 전시를 둘러보고, 국가별 파빌리온에서 문화예술·AI·디지털 기술·건축·디자인 트렌드를 공유했다. 박람회의 공식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으로, 참가국들은 각자의 비전을 담은 전시관을 선보였다.
방문 둘째 날인 지난달 31일에는 고카시청을 찾아 이와나가 히로끼 시장을 예방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우호 증진 의지를 전했고, 양측은 기념품을 교환하며 자매결연 2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대표단은 일본 6대 고요(古窯) 중 하나로 꼽히는 시가라키 지역의 도예 시설을 시찰하며 도자산업 발전 현황과 문화유산 보존 사례를 공유했다.
이천시와 고카시는 1992년 민간 교류를 시작으로 2005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청소년 홈스테이, 문화예술단 상호 방문 등 지속적인 인적·문화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고카시 출범 20주년 행사에 이천거북놀이공연단이 참가해 현지 관객과 소통했다. 오는 8월 말에는 이천 전통문화유산 축제 '풍류' 무대에 고카시 북 공연팀이 초청돼 두 도시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경희 시장은 "자매도시 결연 이후 20년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발판으로 교류 분야를 더욱 다변화하겠다"면서 "문화·관광·미래도시 분야에서 상생 모델을 만들어 한·일 지방정부 협력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